[수도권] SH공사 “평가 낮은 간부, 팀원으로 강등”

  • 동아일보

프리미어리그式 승강제 도입

서울시 SH공사는 공기업 특유의 경직된 연공서열문화를 쇄신하기 위해 이달부터 ‘SH-내비(Navi) 인사시스템’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성적이 부진한 3개 팀을 하위 리그로 강등시키는 방식을 벤치마킹해 평가가 낮은 간부직원은 팀원으로 직위를 낮추고 빈자리에는 우수한 팀원을 발탁하기로 했다.

또 사내에 경쟁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본부별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평가 결과를 인사와 연봉에 반영하기로 했다. ‘간부 자격 예고제’를 도입해 간부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리더십을 미리 키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순환보직의 단점을 보완한 ‘핵심전문가양성제(SH-스페셜리스트)’도 운영해 개인별 특성에 맞는 실무 전문가를 양성하는 내용도 새 인사시스템에 포함됐다. SH공사는 민간 기업 출신인 유민근 사장이 취임하면서 지난해에도 직급 간 경계를 허물고 연공서열을 탈피하는 인사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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