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현역 해군 장교를 사칭해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된 허위 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장모 씨(2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나’라는 닉네임을 사용해 ‘김영수 소령이 양심선언 했습니다’라는 글을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해군본부 지휘통제실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하고 있는데 배(천안함)에서 침수할 것 같다고 연락이 왔지만 해군 측이 미흡하게 대처하다 천안함이 침몰했다”며 김 소령이 내부고발을 한 것처럼 썼다. 경찰은 김 소령으로부터 “그런 글을 올린 적이 없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장 씨의 포털사이트 접속 기록 등을 추적한 뒤 15일 오후 경기 의왕시 내손동의 한 고시원에서 장 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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