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천안 백석문화대학 따뜻한 ‘아침 동행’

  • Array
  • 입력 2010년 4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총장-교직원, 학생들과 카풀
자원봉사자들 음식도 제공

충남 천안시 두정동 두정역에서 수도권에서 통학하는 백석문화대학 학생들이 백석쿰선교원에서 제공한 쌀국수를 먹고 있다. 사진 제공 백석문화대
충남 천안시 두정동 두정역에서 수도권에서 통학하는 백석문화대학 학생들이 백석쿰선교원에서 제공한 쌀국수를 먹고 있다. 사진 제공 백석문화대
충남 천안시 두정동 수도권전철 두정역. 오전 8시 전후 학생들이 전철역을 빠져 나온다. 광장에서 기다리던 총장과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승용차에 태워 학교로 향한다. 매일 아침 두정역을 훈훈하게 하는 백석문화대의 ‘동행’은 이렇게 시작된다.

백석문화대 교직원은 2008년 3월부터 두정역에서 학교까지 학생들과 카풀을 시작했다. 고영민 총장이 주문하고 스스로 실천하면서 이제는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 학교 학생들은 70% 이상이 수도권에서 통학한다. 고 총장은 “아침 일찍 일어나 고단할 학생들을 승용차에 태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면 캠퍼스 분위기가 좀 더 훈훈해 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카풀을 제안했다.

이에 더해 백석쿰선교원 자원봉사자들은 카풀 전에 300명분의 쌀국수와 코코아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백석쿰선교원 이계능 원장은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한 마음으로 학교에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전철을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학교 정문에서 빵, 우유, 호두과자, 컵라면, 초콜릿 등을 나눠주고 있다.

고 총장은 “기독교 대학인 우리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배려와 사랑”이라며 “카풀과 아침 음식 나누기가 이런 인성의 사람들을 길러나가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