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교육의 미래 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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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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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교육감예비후보 11명 공약 윤곽


6·2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11명의 공약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이구동성으로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아직은 전반적으로 낮지만 공약 대결이 벌어지면 경쟁력이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선응 예비후보(대구가톨릭대 사범대 교수)는 교육계 비리를 막기 위해 ‘교육시설관리공단’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통해 학교 공사나 급식, 교육기자재 등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1사(社) 1학교 자매결연’으로 교육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용락 예비후보(경북외국어대 교수)는 대구를 ‘독서교육도시’로 만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모든 학교에 사서교사를 배치해 도서관을 활성화하는 등 독서교육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읽고 생각하는 힘이 대구교육의 근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기호 예비후보(전 이곡중 교감)는 학생들의 학력관리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욕이 강하다. 새로운 공약보다는 기존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학생 개개인의 학력관리시스템 구축과 수준별 교육 강화를 강조했다. 박노열 예비후보(한국진로진단연구소 대표)는 ‘진로교육’ 전문가임을 강조하면서 대구를 진로교육의 새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고교 때부터는 진로교육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데도 중요성을 깨닫지 못해 획일적인 교육에 의존하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신평 예비후보(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영어와 수학 교육의 획기적 개선과 저소득층 학비 지원, 교육감이 주1회 학교에서 근무하는 ‘이동교육청’, 대구교육발전기금 설립 등 ‘10대 공약’을 확정하고 이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동기 예비후보(전 영남대 총장)는 ‘교육 핫라인’을 개설했다.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구교육 정책을 수립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유영웅 예비후보(대구시 교육위원)는 공립 일반계 고교를 오후 11시까지 교사들의 지도로 맞춤형 수업을 하는 자율형 반(半)기숙학교 형태로 바꿔 학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윤종건 예비후보(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는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학교 바깥은 안전하고 학교 안은 ‘왕따’나 폭력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 대구교육을 전국의 모범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예비후보(전 달성교육장)는 보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저출산 문제를 교육적 차원에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자녀 가구의 급식비를 지원하며 교직원들에게는 보육수당 등을 지원하고 중학생의 학교운영지원비도 면제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수 예비후보(전 대구시의회 의장)는 ‘스스로 꿈을 키워가는 진취성과 자율성을 갖춘 인재 육성’을 주제로 15대 정책안을 마련했다. 그는 “학부모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학교교육이 되도록 교육계와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만진 예비후보(대구시 교육위원)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MB 특권교육’으로 규정하고 모든 학생의 적성을 찾아 특기를 키워주는 차별 없는 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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