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거센 바람에 인양작업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7일 03시 00분


천안함 함체 인양작업이 기상 악화로 전면 중단됐다. 88수중개발, 해양개발공사, 유성수중개발공사 등 인양작업에 참여한 민간업체들은 “사건 해역에 강풍이 불고, 파도가 높아 소형 크레인과 바지선, 예인선 등을 모두 대청도로 피항시켰다”고 6일 밝혔다.

이날 백령도 해역의 조류속도는 0.5노트(초속 0.25m)까지 떨어졌지만 순간 최대 풍속이 35노트(초속 18m)에 이를 만큼 바람이 강했다. 파도 역시 1.5∼2.5m로 높게 일었다. 민간업체들은 이날 각각 함수와 함미 부분에서 해저지형과 함체를 탐색할 계획이었다. 대형크레인과 함체를 연결하기 위해 쇠줄이 들어갈 굴착지점 등도 파악할 예정이었다. 전중선 해양개발공사 대표(55)는 “사전 조사작업은 지금까지 10% 정도 마무리됐다”며 “일단 대청도로 피항해 장비를 점검하며 날씨가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7일부터는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작은 ‘조금’ 기간이 시작돼 인양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여전히 날씨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7일 오전까지 사건 해역에 초속 10∼14m의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도 2∼3m로 높게 일겠다고 밝혔다.

백령도=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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