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걸리 열풍이 거세게 부는데 한 가지 중요한 걸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중국에 가면 마오타이주가 유명하다. 중국 후진타오 주석도 진품을 먹어보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종류가 수십만 가지에 이른다. 집집마다 동네마다 공장마다 그 술을 만들어 죄다 마오타이주라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도 마오타이주를 마시면서 “이거 진품 아닐 거야”라고 무시해버린다.
이렇게 제품의 수와 브랜드가 넘쳐나면 품질관리가 안 된다. 막걸리도 마찬가지다. 품질관리가 안 돼 문제를 일으킬 경우 막걸리 시장 전체를 망하게 할 수도 있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막걸리 열풍에 힘입어 현재 시장에 나온 막걸리 브랜드는 900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정부는 막걸리 브랜드가 더는 난립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 특성을 살려 규모가 좀 큰 회사를 중심으로 서로 뭉치고 대규모화해서 경쟁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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