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낙동강 오염물질 ‘총인’ 선진국 수준 감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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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처리장 9곳 2384억 투입

낙동강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오염물질인 총인(T-P)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2년 6월까지 신천하수처리장 등 지역 7개 하수처리장과 성서 및 달성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등 모두 9곳에 총인 삭감 처리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하수처리장 7곳에 2224억 원, 폐수종말처리장 2곳에 160억 원 등 총 2384억 원이 투입된다.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낙동강 수계 배출량의 75%를 차지하는 지역의 총인 발생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하천 방류수 총인(L당 2.0mg)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수준(L당 0.3mg)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중앙정부를 설득해 하수처리장 7곳의 총인 삭감시설 설치 사업비 2224억 원 가운데 국비 지원율을 당초 17.4%(388억 원)에서 72.5%(1614억 원)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달에 시공업체를 선정해 9월 중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기를 줄이기 위해 9월경 턴키공사를 우선 발주키로 했다. 또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화학적 처리시설은 내년 말 완공하고 여과시설 등은 2012년 6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구시 최해남 환경녹지국장은 “지역의 하수 및 폐수처리장에 총인 처리시설이 가동되면 총인 배출량이 줄어들어 낙동강은 물론이고 금호강의 수질도 몰라보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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