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나 못하는 학생이나 취약 과목이 있게 마련이다. 다른 점이라면 취약 과목이 무엇이며 얼마나 많으냐다. 상위권
학생은 취약 과목을 공략해야 시험을 치를 때마다 불안에 떨지 않게 되고, 중하위권 학생은 취약 과목을 줄여야 성적이 날개를 달고
솟아오른다. 취약 과목을 가장 자신 있는 과목으로 바꾸는 방법을 알아보자.》
‘찰떡궁합’ 변신-성적 올리려면
○ 취약 과목, 왜 공략해야 하나
취약 과목이 많을수록 성적이 나쁜 건 당연하고, 취약 과목 중에 주요 과목이 포함되면 특히 치명적이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다를 수 있지만, 주요 과목은 보통 배점이 높은 국어(언어영역), 수학(수리영역), 영어(외국어영역)를 가리킨다. 결국 국·영·수 중 약한 과목이 성적을 발목 잡고 있는 셈이다. 취약한 주요 과목을 공략해 점수를 끌어올리지 않으면 전체 성적은 일정 수준 이상 향상되기 어렵다.
○ 취약 과목의 특성 이해하라
몇 번의 시험을 통해 취약 과목을 확인했다면, 자신이 왜 그 과목에 특히 약한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취약 과목과 자신의 ‘궁합’을 알아보는 과정인데, 그 전에 선행되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그 과목의 특성에 대한 이해다. 모든 과목은 나름의 특성을 갖고 있다. 국어와 영어는 언어라는 공통된 특성이 있고, 수학은 수리적 사고력을 다루는 특성이 있다. 사회는 다양한 사회 현상을, 과학은 자연 현상을 탐구하는 특성이 있다. 취약 과목이 가진 이런 특성이 자신의 성격이나 관심 영역과 맞지 않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취약 과목과 궁합이 맞지 않다고 해서 그 과목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자신과 그 과목이 맞지 않는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면 취약 과목이 찰떡궁합(전략 과목)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 단, 성적이 낮은 과목만 취약 과목이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전체 평균에 못 미치거나, 원래 목표한 점수에 크게 미달한 과목도 취약 과목이 될 수 있다.
○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라
많은 학생이 공부 계획표를 짤 때 잘하거나 좋아하는 과목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반면, 잘 못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과목엔 적은 시간을 할애한다. 전혀 공부하지 않는 학생도 있다. 공부하지 않으니 성적이 안 나오는 건 당연하고, 성적이 나쁘니 그 과목을 좋아할 리가 없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공부가 정말 힘들어진다.
이 악순환의 고리는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크게 외적 요인과 내적 요인이 있다. 외적 요인으로는 과목의 내용이 어렵거나(고난도) 진도가 앞서나간 경우가 대표적이다. 내적 요인으로는 과목에 대한 흥미가 적거나 진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다. 이 밖에도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취약 요인을 분석할 때는 외적 요인보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내적 요인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 시험 분석표를 적극 활용하라
시험을 철저히 분석해 취약 과목과 취약 요인을 파악한다. 이 과정을 소홀히 하면 다음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내신시험과 수능이나 모의고사를 분석하는 방법은 다를 수 있다. 대략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시험 분석표를 만들어보자.
시험 분석표는 △시험 결과표 △문항별 분석표 △문항 분석 총 평가표로 구성된다. 시험 결과표는 가로 항목에 과목명, 세로 항목에 목표점수, 취득점수, 평균점수 등 취약 과목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요소를 적는다. 목표점수와 취득점수의 격차 등에 근거해 취약 과목을 골라내는데 2, 3개 정도가 가장 적절하다. 다음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취약한지 따져보기 위해 과목별(영역별)로 문항별 분석표를 작성한다. 틀린 문항이 출제된 단원과 난이도, 자신이 파악한 취약 요인을 꼼꼼하게 기록한다. 처음엔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취약 과목을 공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문항 분석 총 평가표는 문항별 분석표를 근거로 각 과목에 대한 자신의 평가와 앞으로의 과제를 정리하는 데 필요하다.
시험 분석을 마쳤다면 취약 과목별 보완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전체 목표를 설정하고, 주 단위 세부 계획을 세운 다음 주간 학습계획표, 일일 학습계획표, 다음 시험계획표에 보완 계획을 반영한다.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박재원 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
▼취약 과목 공략법▼
국어(언어영역)
언어라는 특성을 감안해 보완 계획을 최소 6개월 이상 잡고, 충분한 학습량을 확보한다. 시험을 분석해 구체적인 취약 영역과 장르, 취약 요인을 파악한다. 개념 이해와 사고 과정에 오류가 없는지 점검한다. 잘 모르는 어휘를 정리하면서 독해 훈련을 꾸준히 한다. 관심 있는 주제에 관한 읽을거리를 정해 틈틈이 자주 읽는다. 문제 해결 방식이 잘못되지 않았는지, 문제 풀이 속도가 적절한지도 확인해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출제 매뉴얼’(언어영역)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학(수리영역)
수학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개념과 용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개념과 개념 사이의 관계 즉 연관 단원 간의 관계를 알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교과서나 기본서에 나오는 개념을 충분히 학습한 다음, 기본문제와 응용문제를 많이 풀어서 다양한 유형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한다. 오답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학은 기본부터 차근차근 공부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다. 학습계획을 세울 때 수학을 항상 우선순위에 두고, 지금부터라도 한 개념, 한 단원, 한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해야 한다.
영어(외국어영역)
최근 일찍부터 영어공부에 ‘다걸기’하는 학생이 많은 만큼 영어를 취약과목으로 꼽는 학생은 드물다. 하지만 수능 외국어영역이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라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한순간에 추락할 수도 있다. 영어는 외국어이기 때문에 어휘와 어법을 충분히 익혀두지 않으면 계속 힘들다. 어휘는 매일 일정량을 꾸준히 외우고, 자기 수준에 맞는 어법 교재를 한 권 골라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것이 좋다. 독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자기 수준에 맞는 독해 문제집을 골라 풀어보고,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을 반복해서 연습해야 한다. 듣기 테이프를 반복해서 들으면 문제에 제시된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출제 매뉴얼’(외국어영역)을 읽어보면 공부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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