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학생은 영어공부에 일찍 싫증을 내거나 아예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 특히 점수만 높이기 위해 공부한 영어에는 한계가 따른다. 특정 주제가 들어 있거나 필수 어휘가 포함된 지문만을 일괄적으로 공부하기 때문이다.
영어를 즐겁게 배울 방법은 없을까. 이때 중요한 것이 ‘접근법’이다. 이런저런 루트로 영어에 다가가다 보면 영어가 단순한 ‘과목’이 아니라 ‘소통’을 위해 필요한 소중한 방법임을 아이 스스로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자연은 인간에게 많은 혜택을 준다’는 뜻을 가진 영어문장을 읽은 뒤 ‘자연이 주는 혜택을 영어로 나열해 보는’ 방법은 영어에 대한 아이의 흥미를 오히려 빼앗아버린다. 반면 이 문장과 함께 아이가 산림이 훼손되면서 홍수와 가뭄이 일어나는 현상을 담은 동영상을 보고 가슴으로 느낀다면 영어에 대한 아이의 흥미는 배가된다. 영어에 흥미를 느끼면 아이는 자기주도적으로 영어를 공부하게 되므로 이해력과 상상력, 비판능력도 발달한다.
영어에 다양하게 접근하는 방법 중 하나는 다른 과목들을 영어로 배워보는 것이다. 과학을 영어로 배워보거나 유명한 미술작품을 감상한 뒤 느낌을 영어로 표현해보는 활동을 통해 아이는 영어를 ‘오감’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 과학 실험을 영어로 해볼까?
학교에서 배운 과학 이론을 토대로 직접 가설을 세운다. 과학실험을 해보는 것도 좋다. 실험을 해보고 실험 후엔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에 대해 영어로 보고서를 작성한다. 내가 세운 가설은 무엇이었고, 실험 진행방식은 어떠했으며, 가설과 실험 결과의 차이점은 무엇이었는지를 영어 보고서로 작성한 뒤 친구나 가족 앞에서 발표해본다.
▶▶ 영어로 대륙 탐험을 떠나볼까?
각 대륙에 속하는 나라들의 지리적 특성, 문화유산, 언어 등을 영어로 학습하면 사회 과목에 대한 지식과 영어실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이집트의 나일 강을 직접 영상으로 확인해보고 지도에서 위치를 짚어본다. 또한 각 나라의 대표 음식을 알아보고 간단한 요리를 해 보면서 영양소를 영어로 공부하는 것도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이다. 다른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글로벌 마인드도 키울 수 있다.
▶▶ 반 고흐와 함께 떠나는 영어 삼매경
미술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는 명화를 보여준 뒤 그림의 배경을 영어로 들려주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반 고흐의 자화상을 보여준 뒤 관련된 이야기를 퀴즈로 내보자. 퀴즈를 통해 작품의 원제를 맞혀 보거나 화가가 느꼈을 기쁨과 슬픔을 영어로 토론하면서 아이들은 화가와 작품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영어 자체에도 몰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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