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구용진/시각장애인 안내견 배려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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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가운데 시각장애인이 있다. 볼일이 있을 때마다 안내견과 함께 외출하는데 내가 동행한다. 애완견이 많이 늘어나 공공장소나 식당 같은 곳에 출몰해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애완견과 달리 어디든지 출입이 허용된다. 그런데 시민이 이를 몰라서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는 걸 보면 안타깝다. 시각장애인에게 안내견은 눈과 똑같다.

얼마 전 시내 할인점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관리직원은 애완견 출입금지라며 팻말을 가리켰다. 애완견이 아니라 시각장애인 안내견이며 어디든지 출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직원은 끝까지 안 된다고 했다. 내가 책임자를 불러서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빚어낸 일이었다. 일반 업소든 어디든 시각장애인 안내견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그들을 따뜻이 맞이해 주면 어떨까.

구용진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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