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가 ‘책 읽는 도시’로 탈바꿈한다. 파주시는 현재 5곳인 공공도서관을 10곳으로 늘리는 등 도서관 시설 및 주민참여행사를 확대하는 ‘책 읽는 파주’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파주시는 우선 올해 약 328억 원을 투입해 파주시 적성면과 문산행복센터 등 5곳에 공공도서관을, 광탄면사무소와 월롱면사무소 등 5곳에 작은 도서관을 각각 개관할 예정이다. 또 파주지역 군부대 가운데 2곳을 선정해 ‘병영도서관’도 설치한다. 예정대로 도서관이 문을 열면 공공도서관은 주민 5만 명당 1곳, 작은 도서관은 1만 명당 1곳이 된다.
주민 참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우선 내년 말까지 모든 도서관에 상호대차시스템이 도입된다.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에 가서 다른 도서관에 있는 자료를 검색해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기관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매일 아침 정기적으로 독서시간을 운영하는 ‘독서마라톤’을 비롯해 ‘인문학 아카데미’ ‘어린이 책잔치’ ‘북콘서트’ 등도 열린다. 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독서스쿨,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독서코치 양성 과정, 노인을 위한 시니어 독서구연 발표대회 등도 선보인다. 결혼이민자 등 외국인을 위한 한글교실과 장애인을 위한 독서교실도 열린다.
다양한 ‘책 읽는 파주’ 관련 사업을 위해 공공과 민간이 참여하는 추진협의회가 구성된다. 도서관과 출판, 문화, 교육,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기구다. 이들은 파주시의 독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결정한다.
윤명희 파주시 도서관정책팀장은 “파주시는 지금까지 신도시 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발전의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제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정서 함양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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