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백석대 특수체육교육과 장애아동들과 7년째 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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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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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특수체육과 학생들이 장애아동과 함께하는 체육프로그램으로 MT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백석대
백석대 특수체육과 학생들이 장애아동과 함께하는 체육프로그램으로 MT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백석대
27일 오전 10시 충남 아산시 도고면 선창리 도고IF콘도 광장. 휘트니휴스턴의 감미로운 노래 ‘런 투 유’에 맞춰 몸이 불편한 초등학생 31명이 대학생 형, 누나들과 함께 체조를 하고 있다. 일부 어린이들은 힘이 드는지 이를 악물고 형, 누나들의 동작을 따라했다.

새 학기를 맞아 대학마다 MT가 한창이지만 백석대 사범학부 특수체육교육과의 MT는 색다르다. 신입생을 포함해 105명이 참가한 올해 1박 2일의 MT에 천안시내 장애아동 31명을 초청한 것. 이러한 이색 MT는 학과가 신설된 2004년부터 7년째 계속돼 왔다.

MT 내용도 판이하다. 모든 프로그램이 장애아동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생들로서는 수업 연계프로그램인 셈이다. 낮엔 장애아동과 인형극, 댄스, 장애물 달리기 등을 하고 취침시간 전에는 자조기술(세면과 목욕), 일상생활기술 훈련(저녁식사 준비)을 함께한다. 잘 때에도 장애어린이들 옆에 나란히 눕는다. “몸을 자주 움직여. 그러면 너도 모르게 자연스러워져.” 팔베개를 해 주며 토닥거린다.

한동기 교수(46)는 “재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우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과 사회활동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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