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국제스포츠 명소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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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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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 승마 - 마라톤 - 컬링…
내년까지 5개 대회 열려… 세계 군인올림픽도 유치 전망

국내 유일의 의성 국제컬링장국내 유일의 국제규격 컬링장인 경북 의성컬링센터. 11월 6개국 200여 명이 참가하는 ‘아시아태평양 국제컬링대회’가 열린다. 의성=이권효 기자
국내 유일의 의성 국제컬링장
국내 유일의 국제규격 컬링장인 경북 의성컬링센터. 11월 6개국 200여 명이 참가하는 ‘아시아태평양 국제컬링대회’가 열린다. 의성=이권효 기자
‘경북체육! 세계가 주목한다.’ 경북도청 체육진흥과에는 경북도가 유치한 굵직한 국제 규모의 체육행사를 알리는 현황판이 붙어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경북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 행사는 모두 5가지. 2015년 열리는 세계군인올림픽도 경북이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

경북도가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잇달아 유치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 발전을 꾀하고 있다. 우선 올해 7월 영천시에서는 60개국 3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2010 영천 제1회 국제클럽오픈태권도대회’가 열린다. 경북도와 영천시, 한국실업태권도연맹이 공동으로 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 9월에는 경주에서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하는 태권도대회가 150개국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10월에는 상주시 사벌면 경천대 일대에서 30개국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승마선수권대회가 열린다. 국제 규격의 승마장은 올해 7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경북도는 이 대회와 함께 2014년까지 영천시에 조성되는 한국마사회 경마공원을 중심으로 경북이 마필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성군에 있는 국내 유일의 국제 컬링경기장에서는 11월 ‘아시아태평양국제컬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2006년 마련한 ‘의성컬링센터’는 가로 4.75m, 세로 44.5m의 경기장 4개가 있다. 지금까지 국내 대회를 10여 회 열었다. 컬링은 얼음판에서 무게 20kg가량의 납작한 돌을 미끄러뜨리며 목표물에 도달하도록 하는 경기. 한국 컬링은 도입 초기 단계여서 이번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2015년 예정된 제6회 세계군인올림픽은 문경시에 유치될 가능성이 높다. 개최지를 정하는 세계군인연맹총회가 내년 5월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경북도 김진영 체육진흥과장은 “국제 규모의 스포츠 행사는 경북뿐만 아니라 한국의 위상을 지구촌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 경제와 관광에도 도움이 되도록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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