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공부를 시작할 때 가장 어렵게 느끼는 과목이 뭘까? 바로 수학이다. 암기력과 이해력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전 단원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어렵다. 수학공부를 힘들어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이번 호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수학공부법’을 소개한다. 먼저 수학공부 계획 세우는 법을 알아보고, 수학 10-가·나에서 배우는 개념이 수능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간단한 예시를 통해 살펴본다.
수학공부 계획 세우기
고3이라면 수능을 최종 목표로 ‘1년-일주일-1일’의 단계별 학습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1년 학습계획표를 꼼꼼히 세워야 한다.
3∼5월엔 중요한 개념을 이해하고 기본연산을 연습한다. 개념을 이해하기에 앞서 교과서에 나온 주요 공식을 철저히 암기한다. 이 기간엔 공식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과서 문제나 문제집의 기본문제 위주로 푼다. 수능과 모의고사 기출문제 중 난도가 낮은 3점짜리 문제를 푸는 것도 좋다.
6월에 치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는 수능에 대비한 첫 ‘실전라운드’다. 수능과 비슷한 시험환경과 문제 유형을 접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는 것. 이때 자신이 주로 틀리는 문제 유형과 모의고사에 출제된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출제된 문제 유형은 수능에 나올 확률이 높다. 따라서 6∼8월엔 올해 수능에 나올 만한 문제 유형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수능에서 출제될 ‘문제 유형’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면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통해 올해 수능 문제의 ‘난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9월 이후부터는 평가원 모의고사에 출제된 문제와 비슷한 난도의 기출문제를 중점적으로 풀어본다. 또 수리영역에서 취약한 부분이 어디이며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점검한다. 예를 들어 로그함수 문제를 자주 틀린다면 단순히 로그함수를 모르는 것인지 혹은 수학 10-나에 나오는 함수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확인한다.
일주일 학습계획표는 한 시간 단위로 나눠 작성한다. 하루 수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목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예를 들어 하루 중 수학수업이 많다면 자율학습시간에도 수학공부에 비중을 더 둔다. 또 그 주에 공부할 내용을 영역별로 구체적으로 정한다.
1일 학습계획표에는 <표>처럼 △그날 공부할 내용 △실제 공부한 내용 △학습에 대한 만족도 △하루 평가 및 반성을 기록한다. 공부하는 과목, 구체적인 교재명과 분량, 학습내용을 한 시간 단위로 나눠 적는다. 자율학습시간뿐 아니라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이해도를 기록해두면 취약한 부분에 대한 원인을 찾을 때 도움이 된다.
문제 속 숨어있는 수학 10-가·나 개념 파악하기
수학 10-가·나에 나오는 개념은 앞으로 나오는 모든 단원의 기초가 된다. 따라서 기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능과 연관돼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올지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공식의 유도과정을 이해하고 △공식을 활용할 수 있는 기본예제를 풀어보고 △공식이 활용된 수능형 문제를 풀어보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아래 몇 개의 기출문제를 통해 수학 10-가·나에 나오는 개념이 어떻게 수능형 문제에 숨어있는지 알아보자.
1번 문제를 살펴보자. 행렬 문제지만 내분과 외분 공식을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다. 2번 문제는 집합의 해석과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한 간단한 지수, 로그 문제다. 2번 문제를 풀기 위해선 집합 단원에서 추론 능력을 길러주는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이번에는 수능 기출문제를 살펴보자. 위 3번 문제는 로그에 관련된 문제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론 A=BQ+R, 즉 A를 B로 나눠서 몫이 Q이고 나머지가 R란 ‘나머지 정리’를 정확히 아는가를 묻는 문제다. 수능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수학 10-가·나에서 나오는 개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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