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동북아트레이드타워-인천대교 등 관광코스 홍보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도 알려 외자유치 계기로”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G20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가 열리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송도컨벤시아. 인천시는 각종 국제회의나 학술대회 등을 유치하기 위해 2008년 10월 송도컨벤시아를 개관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올해 세계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된다. 11월 11, 12일 서울에서 제5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 G20 정상회의에는 G7 참가국(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과 신흥경제 12개국(한국 중국 호주 인도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러시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연합(EU) 의장국 등이 참가한다. 경제위기에 따른 출구전략 이후의 후속조치,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굵직굵직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에 앞서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가 국제사회의 스포트라이트를 먼저 받게 된다. G20 정상회의의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공식적인 첫 사전행사인 ‘G20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가 이달 27, 28일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 회의에는 20개 국가의 재무차관과 중앙은행 부총재는 물론 500여 명에 이르는 정재계 관계자와 언론인들이 모인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이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홍종일 정무부시장이 나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귀빈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회의장 주변 교통과 경비, 소방, 환경 분야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세우고 있다.
시는 인천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G20 정상회의 관계자를 대상으로 관광코스를 만들었다. 우선 11월 한국을 찾는 G20 정상들을 위해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짓고 있는 높이 305m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의 65층 전망대(송도국제도시 소개)와 송도쓰레기자동집하시설(녹색성장시설 소개), 세계 5위 규모의 교량인 인천대교를 90분 동안 둘러보게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G20 정상회의 관련 참가자를 위해 4개 코스를 검토하고 있다. 송도∼영종 코스에서는 동북아트레이드타워와 인천대교, 인천국제공항, 중구 을왕리해변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된 중구 월미도와 개항장,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인천대교를 둘러보는 송도∼월미도∼개항장 코스도 개발했다. 또 연안부두와 종합어시장, 인천 앞바다 유람선을 타는 인천바다 코스와 강화도 평화전망대, 강화갯벌, 전등사를 방문하는 강화 코스도 있다. 시는 이들 관광코스를 지난달 정부에 제출했지만 테러 등을 우려한 정부가 차분한 진행을 권고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밖에 시는 G20 국가의 주한대사를 인천으로 초청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주요 도시와 결연해 상호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시는 G20 정상회의 관계자들에게 인천을 홍보하기 위해 거북이를 형상화한 홍보물도 만들었다. 거북이 등에 20개 국가의 국기를 새겨 넣어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이 회원국들을 등에 태워 세계의 중심 국가로 나아간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외자를 유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