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강신영/지하철 바닥 화강석 미끄러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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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개통될 지하철 3호선 오금역에 시정 모니터 자격으로 현장 점검을 했다. 새 역사라서 모든 것이 깨끗하고 좋았는데 단 한 가지, 바닥이 매끈매끈한 화강석인 것이 마음에 걸렸다.

매끈매끈한 화강석은 ‘물갈이 마감’ 화강석이라고 해서 보기에는 좋지만 마찰계수가 떨어져 미끄럽다. 공사를 할 때 여러 차례 표면을 갈아내고 물로 씻어가며 광을 내야 하므로 공이 많이 들어가서 가격도 비싸다. 물갈이 화강석 바닥은 눈이나 비가 온 날 물기가 묻은 신발로 디디면 미끄러져 다치기 쉽다. 그래서 물기를 접하는 장소나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은 ‘거친 마감’으로 해야 한다.

화강석을 쓴 역사 중에는 실제로 미끄러진 사고가 있었는지 매끈하던 화강석을 다시 군데군데 갈아서 거친 마감을 한 곳이 몇 군데 있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고도 새로 짓는 전철역 공사에 문제점을 잘 반영하지 않는 것 같다.

강신영 서울 중구 을지로7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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