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학생 유권자에 한표의 위력 알립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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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선관위 홍보팀
3월말까지 24개大설명회 “미래 취업과 연관 설명하면 학생들 선출직 중요성 이해”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첫 투표를 하게 될 대학 신입생을 찾아다니며 투표의 중요성을 알리는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 임정열 홍보과장(왼쪽)과 직원들. 이권효 기자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첫 투표를 하게 될 대학 신입생을 찾아다니며 투표의 중요성을 알리는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 임정열 홍보과장(왼쪽)과 직원들. 이권효 기자
“투표에 좀 무관심했는데 설명을 듣고 투표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6일 경북 영덕군 남정면에 있는 영남대수련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하던 이 대학 동아리연합회원 200여 명은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 직원들로부터 ‘6·2지방선거’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10일 기자를 만난 이 대학 이석민 총동아리연합회장(25·전자정보공학부 3학년)은 “유능한 후보의 선택이 훗날 취업환경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경북선관위 홍보과 직원들이 도내 곳곳을 다니면서 유권자를 만나 ‘투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학 신입생이 주요 ‘타깃’이다. 불법선거운동을 단속하기보다 투표가 왜 중요한지를 알려 관심을 높이려는 것이 목표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뭘 하는 곳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학교와 학생회 측에 지방선거에 대해 설명을 좀 하겠다고 하면 처음엔 거부감을 보이기도 합니다.” 임정열 홍보과장(48)의 말이다. 그는 도내 한 대학의 경우 세 번을 찾아가 겨우 설명회 일정을 잡았다고 한다. 3월 말까지 경북도내 24개 대학 2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확정하기까지 이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 일정 중에는 강원도 횡성까지 가야 하는 날도 있다. ▶일정표 참조

홍보팀 직원들의 ‘유권자 찾아가기’는 지난해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교생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됐다. 한 달 동안 도내 194개 학교 3만 명을 대상으로 투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수학교도 빠뜨리지 않았다. 권오신 주무관(52)은 “학생들이 대체로 선거에 관심이 없는 편이지만 선출직 대표자들을 어떻게 선택하느냐는 바로 자신의 문제라고 설명하면 생각이 바뀌곤 한다”고 말했다.

홍보과 직원 5명은 설 직후 예정된 포스텍과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학생 3000여 명을 위한 설명회 준비에 분주했다. 경북선관위 손재권 사무처장(53)은 “투표에 관심이 낮으면 후보자들이 자기를 지지하는 일부 유권자만의 투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제 대학생들부터 투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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