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열차보다 대구공항을 이용합시다”

대구시, 시내버스-지하철에 홍보물… 승객늘리기 안간힘

‘대구공항을 이용합시다.’ 대구시가 대구공항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는 시내버스 20개 노선 100여 대에 대구공항 이용을 호소하는 홍보물을 설치해 7월까지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또 이달 중순부터 대구도시철도 1, 2호선 46개 역사에도 같은 내용의 홍보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국내외 경기 침체와 KTX 운행 등으로 대구공항 이용객이 크게 줄고 있는 데다 지난해 3월부터 하루 편도 2회씩 운항하는 대구∼인천 항공노선도 홍보 부족 등으로 탑승률이 60%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지역민 중 상당수가 대구∼인천 국내선 이용 대신 이 구간을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시 직원과 구 군 및 시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이 해외에 나갈 때 대구공항을 이용하지 않으면 사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시는 지역 항공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을 내세워 영남권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정부에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대구공항 이용자가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유재하 교통관리과장은 “국내 항공사와 협의해 앞으로 대구∼인천 항공노선을 1, 2회 늘리고 올해 하반기(7∼12월) 중 대구∼방콕, 대구∼홍콩 노선의 재취항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