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강원 설원은 어느 때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강원도 관광마케팅사업본부에 따르면 스키 시즌이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강원의 9개 스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16만8000명으로 지난겨울 같은 기간보다 2만6000명(18.3%)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2월에는 리조트 공식 예약 인원만 약 2만8000명으로 집계됐고, 3월까지 포함해 10만∼12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겨울 22만여 명이 찾았던 역대 최다 외국인 스키 관광객 기록을 무난히 갈아 치울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눈 구경을 할 수 없는 동남아 국가 외에도 일본, 중국, 러시아 관광객들로 다변화된 것이 특징이다. 홍콩 관광객이 4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3만8000명, 대만 2만4000명, 인도네시아 1만1000명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지난겨울에 비해 203.5% 증가세를 보였다.
강원도는 이처럼 스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데 대해 겨울 관광 자원에 대한 인지도 상승과, 펀스키, 루스키 페스티벌 등 겨울상품, 적극적 해외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강원도가 2004년부터 눈 없는 나라 청소년들을 초청해 겨울 스포츠를 경험하도록 지원하는 ‘드림프로그램’도 홍보에 한몫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학철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지속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사계절 맞춤형 관광상품을 출시하고 인도, 호주 등 틈새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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