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스키장 ‘외국인 반, 한국인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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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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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日-中-러 관광객 북적… 역대 최다 22만 명 넘을 듯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스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스키를 배우고 있다. 올겨울 강원도 9개 스키장에는 역대 최다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다. 사진 제공 강원도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스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스키를 배우고 있다. 올겨울 강원도 9개 스키장에는 역대 최다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다. 사진 제공 강원도
올겨울 강원 설원은 어느 때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강원도 관광마케팅사업본부에 따르면 스키 시즌이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강원의 9개 스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16만8000명으로 지난겨울 같은 기간보다 2만6000명(18.3%)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2월에는 리조트 공식 예약 인원만 약 2만8000명으로 집계됐고, 3월까지 포함해 10만∼12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겨울 22만여 명이 찾았던 역대 최다 외국인 스키 관광객 기록을 무난히 갈아 치울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눈 구경을 할 수 없는 동남아 국가 외에도 일본, 중국, 러시아 관광객들로 다변화된 것이 특징이다. 홍콩 관광객이 4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3만8000명, 대만 2만4000명, 인도네시아 1만1000명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지난겨울에 비해 203.5% 증가세를 보였다.

강원도는 이처럼 스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데 대해 겨울 관광 자원에 대한 인지도 상승과, 펀스키, 루스키 페스티벌 등 겨울상품, 적극적 해외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강원도가 2004년부터 눈 없는 나라 청소년들을 초청해 겨울 스포츠를 경험하도록 지원하는 ‘드림프로그램’도 홍보에 한몫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학철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지속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사계절 맞춤형 관광상품을 출시하고 인도, 호주 등 틈새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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