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사 수뢰의혹’ 서울시교육청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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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담당 사무관 컴퓨터-발주 서류 확보

검찰이 서울시교육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인사 비리 및 공사 발주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성윤)는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서울시교육청 일부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학교시설 담당 사무관 A 씨의 컴퓨터와 공사 발주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까지 성동교육청 시설과장으로 근무한 A 씨는 업체의 청탁을 받고 관내 사립학교에 시설공사 예산을 배정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부터 학교 창호공사와 관련해 업자로부터 2000만 원 상당의 승용차를 받은 서울시교육청 공무원 1명과 서울시의회 의원 2명, 창호업체 J사 대표, 브로커 2명 등 모두 6명을 구속한 바 있다. 검찰 측은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이번 사건이 시교육청과 시의회, 시공업체, 사립학교 관계자 등이 뒤엉킨 고질적인 비리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달 초 장학사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주겠다며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임모 장학사(50)를 구속하는 등 인사 비리와 관련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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