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부를 둔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가 운영하는 ‘그린닥터스 개성공단 남북협력병원’이 올해로 개원 5주년을 맞으면서 남북협력 사업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린닥터스는 24일 “현재 남북협력병원의 누적 진료자가 20만 명에 이른다”며 “개성시와 남북협력병원 등에 지원한 의약품과 북한 의료진의 급여 등으로 지급한 돈이 50억 원”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4만여 명의 개성공단 근로자 가운데 매일 200여 명의 남북한 근로자들이 이 병원을 이용하고 있다.
개성공업지구 내에 설치된 이 병원은 남측과 북측진료소로 각각 분리돼 남측진료소는 남측 근로자, 북측진료소는 북측 근로자들의 진료를 각각 맡고 있다. 협진이 필요한 응급이나 중한 질병의 경우 남북한 의사들이 협력해 공동 진료를 하고 있다. 남측 진료소에는 의사 5명과 간호사 2명 등 10명이 근무하고, 북측 진료소에는 의사 7명과 간호사 6명 등 16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남북의료협력위원장이기도 한 정근 그린닥터스 상임대표는 “부산에 본부를 둔 의료봉사단체에서 5년간 남북협력 사업을 유지해온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