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쇼 美‘CES’ 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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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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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등 2500개사 참가
친환경 IT제품 승부 벌일듯

모터쇼에 이어 전자제품 전시회도 ‘친환경’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2010’이 7일(현지 시간)부터 4일간 2500여 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다양한 신기술의 소개와 함께 저전력 저전압 등 절전기술이 대거 소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CES 2010을 미리 들여다봤다.

○ 그린 테크놀로지가 대세

올해 핵심 주제는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된 친환경 ‘그린 정보기술(IT)’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소모가 적은 효율적인 전자제품이나 친환경 소재로 만든 디지털 기기가 이른바 ‘현명한 소비자(스마트 컨슈머)’들로부터 각광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를 주도하는 곳은 삼성전자. 이 회사는 지난달 말 2010년형 발광다이오드(LED) TV부터 카메라까지 총 23개 제품이 ‘CES 혁신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중 휴대전화, 디지털액자, 전기오븐레인지는 ‘친환경 디자인(에코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신기술이 집약된 제품을 선보이는 것만큼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기 쪽에서는 기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재생 시간’이다. 이로 인해 휴대전화나 MP3플레이어 분야에서는 저전력 기술을 도입한 제품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아마존 ‘킨들’로 대표됐던 전자책이 각광받으며 이 산업의 핵심 재료인 e잉크를 활용한 제품이 대거 등장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국내 IT기업의 활약 기대

세계 전자제품 시장을 이끌어가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활약은 올해도 이어진다. 기대작 중 하나는 LG전자의 포터블 DVD플레이어다. 이 제품은 북미식 모바일 디지털TV 표준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플레이어로 시속 290km로 이동하는 상황은 물론이고 도심과 산악, 지하 공간에서도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동 제안해 채택된 북미식 모바일 디지털TV 기술이 적용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D 영상을 볼 수 있는 LED TV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아이팟으로 유명한 애플은 터치형인 소형 ‘태블릿 PC’를 발표할 예정이다. 태블릿 PC는 키보드 없이 펜으로 화면에 글씨를 쓰면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로 아이폰 이후 애플의 전략 상품 중 하나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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