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우리 대학 스타/충남대 식품영양학과 김미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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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30일 03시 00분


요리는 과학”… 국내외 특허 11건 보유

방송출연-학회 활동 등 직책도 20여개
대전시 대표음식 선정위원으로도 활동


실험실에서 제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미리 교수(왼쪽에서 네번째). 사진 제공 충남대
실험실에서 제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미리 교수(왼쪽에서 네번째). 사진 제공 충남대
‘조리 과학과 생명공학 기술의 접목’. 충남대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김미리 교수(52)의 연구실엔 각종 감사패와 상장이 빼곡하다. 책으로 가득한 서재 곳곳에는 상패 등도 첩첩이 쌓여 있다. 이들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내용은 ‘조리과학’, ‘생명공학’, ‘웰빙’ 등의 표현이다. 김 교수의 연구분야와 업적을 알아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1985년 충남대에 부임한 김 교수가 지금까지 몰두해 온 분야는 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 뇌, 간 등의 조직에 침투력이 있는 식물의 항산화나 기능성 소재를 이용한 식품개발 및 기능성 평가가 그의 관심사이다. 환자나 어린이 노인 군인 우주인을 위한 식품도 개발한다. 그는 특히 혈중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면역세포 기능을 활성화하는 기능을 지닌 식빵과 스펀지케이크 등을 개발했다. 또 무 김치 마늘장아찌 등 전통식품의 품질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이런 연구는 국내외 특허 11건을 얻고, 국내 전문학술지에 120여 편, 국제 저명학술지 6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조리과학’(2001년, 교문사), ‘조리과학용어사전’, ‘현대인의 음식보감’ 등의 저서는 대학생들의 교재로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읽히고 있다.

김 교수의 대외활동은 아담한 체구가 버거울 정도로 왕성하다. 그의 얼굴은 KBS 기획특집 ‘생로병사의 비밀’이나 ‘신토불이 건강’ 프로그램 등에 고정 출연하면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식품과학회 편집위원장, 동아시아식생활학회 부회장, 미국식품과학회 정회원 등 20여 개 직책과 직함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동아시아식생활학회와 한국식품관련학회 연합회장에 동시에 선출됐다. 한국식품관련학회 연합회는 한국영양학회를 비롯해 한국식품과학회, 한국식품영양과학회 등 11개 국내 식품관련 학회가 참여하고 있는 대규모 학술조직. 김 교수의 회장 피선은 ‘지방 국립대’ 교수로서는 이례적인 것이다. 동아시아식생활학회는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의 식생활 전반에 관한 역사, 문화를 연구하는 학회다.

김 교수는 지역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올해 2월부터 시작된 대전시의 ‘대표음식 브랜드 선정위원’으로 11개월간 활동하면서 대전 특유의 삼계탕과 돌솥밥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2006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학술상과 동아시아식생활학회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엔 한국식품조리과학회 학술상 등을 받기도 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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