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인 28% 月1회 이상 성생활 즐겨

  • 동아일보

노인 10명 중 3명은 월 1회 이상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명 중 1명은 혼전 동거에도 찬성하는 등 노인들의 성의식이 의외로 개방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서울시내 거주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조사 대상 노인의 28.4%는 월 1회 이상 성관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 중 27.9%는 월 3회 이상 성관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관계 대상은 배우자 76.4%, 이성친구 16.2% 순이었다.

원활한 성관계를 위해 발기부전제를 복용하거나 성 보조기구를 사용하고 있다는 비율도 18.2%나 됐다.

노인들은 동거에 대해서도 개방적이었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50.1%)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성친구가 있냐는 질문에는 21.7%가 ‘있다’고 답했고, 복지관이나 경로당(51.3%)이 ‘연애’를 하는 주된 장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노인 중 16.2%는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매매 횟수는 최근 2년 동안 5회 이하가 56.7%, 6∼10회가 26%였다.

강병호 서울시 노인복지과장은 “성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노인은 18.3%에 불과했다”며 “연구결과를 반영해 체계적인 노인 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성상담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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