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업+문화 공존’ 미니 신도시 뜬다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2월 22일 03시 00분


1만여명 상주 복합단지 춘천시 남산면서 기공식
전력IT 등 22개 업체 1단계 2011년까지 입주

춘천 ‘전력IT 문화복합산업단지’ 조감도. 사진 제공 강원도
춘천 ‘전력IT 문화복합산업단지’ 조감도. 사진 제공 강원도

1만여 명이 상주 가능한 ‘전력IT·문화복합산업단지’가 21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진선 강원지사, 허천 의원, 입주업체 관계자, 주민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단지는 제조업체와 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국내 최초의 산문(産文) 복합단지다. 2014년까지 3878억 원을 들여 55만4639m²(약 16만7770평)에 도로, 상수도 등 기반시설과 입주업체들의 공장, 사원주택단지 등을 조성한다.

1단계로 2011년까지 전력 정보기술(IT)기업과 명승디자인아카데미 등 22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명승건축은 4000억 원을 별도로 투입해 창작스튜디오, 콘서트홀 등을 갖춘 연면적 19만5000m²(약 5만9000평) 규모의 예술촌 ‘다암예술원(DAAM:Design&Art Academy of Myungsung)’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창작스튜디오(500실)를 비롯해 호텔 및 연구공방(1004실), 콘서트홀(2500석)이 들어선다. 명승건축은 이곳을 국내외 문화예술인들이 6∼12개월 머물면서 창작활동과 공연을 할 수 있는 세계적인 아트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순조 명승건축그룹 회장은 “인간의 지속 가능한 미래는 예술의 자원화에 있다”며 “다암예술원은 수도권과의 접근성, 친환경 등 경쟁력이 있는 만큼 세계적 문화 명소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IT분야 선두주자인 KD파워를 비롯해 전력계측기 생산업체인 디아이케이, 자동제어 시스템 생산업체인 케이디티, 수배전반 분야 협력업체인 삼신전기, 오성전기, 명신전기 등 유망 중소기업들도 이전 입주한다. 이들 기업의 고용 인원은 2000여 명으로 예상된다. DAAM 사용 인원 3000여 명, 주거단지 내 사원 가족들을 합치면 약 1만 명이 상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단지는 서울∼춘천 고속도로 강촌 나들목에서 5km 거리에 있어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강원도와 춘천시는 이 단지 조성을 위해 사업 착공까지 보통 3, 4년 걸리던 것을 서류 준비 5개월과 인허가 처리 1개월로 신속하게 추진해 기업 유치 모범 사례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본보 6월 3일자 A14면
강원의 집념 ‘IT+문화’단지 낳다


김진선 지사는 “진입로와 상수도 시설 등 기반시설 조성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강원도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미래형 복합산업단지가 더 많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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