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서울~아산 수도권 전철 운행 1년… 온천 관광객 125만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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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8일 0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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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휴양림 등에도 북적
아산시 “테마관광 코스 개발”

15일 오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1960, 70년대 신혼여행지였던 아산을 찾은 수도권의 노인관광객들이 대거 전철역을 빠져 나오고 있다. 사진 제공 아산시
15일 오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1960, 70년대 신혼여행지였던 아산을 찾은 수도권의 노인관광객들이 대거 전철역을 빠져 나오고 있다. 사진 제공 아산시
지난해 12월 15일 수도권 전철이 연장 운행되면서 충남 아산시가 온천관광지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신혼여행의 추억을 안은 수도권 노인들이 삼삼오오 전철을 타고 아산시를 찾는 것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다.

17일 아산시에 따르면 올해 1∼9월 온천 관광객은 534만여 명으로 지난해 409만여 명에 비해 125만여 명이 늘어났다. 특히 온양온천역 주변 온천 관광객은 71만8000여 명이나 증가했다. 아산시가 최근 파악한 도심 음식점 이용객 현황을 보면 온천1동의 식당들은 전철 개통 직전보다 주중 하루 손님이 40∼100명 늘었다. 온양온천역에서 100m 안팎에 있는 4곳의 온천탕은 전철 개통 전보다 50∼100% 손님이 증가했다.

온양민속박물관과 영인산 휴양림 등 아산지역 12개 관광지의 관광객도 9월 말 현재(분기별 집계) 68만4688명으로 개통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62만6201명)에 비해 9.3% 증가했다.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풍물 5일장과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도고온천, 도고산, 도고꽃식물원 등 주변 관광문화자원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산시는 산세가 수려한 설화산, 광덕산, 봉수산, 도고산을 잇는 ‘설광봉도 둘레길’을 만들어 등산도 하고 온천도 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온천 도시이면서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문화 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테마관광 코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항선 철도 직선화 사업으로 생긴 15km의 폐철도를 활용해 ‘트레인 테마파크’를 만들기로 했다. 아산시 김영중 관광마케팅 팀장은 “수도권 전철로 관광객이 많이 늘면서 관광객을 받는 업소와 시민들의 의식도 크게 달라졌다”며 “앞으로 전 국민이 찾고 만끽할 수 있도록 도시 전체를 새롭게 바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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