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국내 첫 주민대상 ‘기후변화교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9일 0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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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

제주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후변화대응교육센터를 건립해 주민 등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교실’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7억4000만 원을 들여 기후변화대응교육센터를 세우고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제주시 회천동 환경시설사업소 용지에 들어선 교육센터는 지상 2층 총면적 570m²(약 172평) 규모로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국제회의시설과 사무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각국의 공무원과 기업체, 비정부기구(NGO) 등 다양한 그룹의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교육센터의 내실을 위해 세계자연보호연맹(IUCN),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등과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내년 열리는 아시아환경보건장관회의에서 기후변화대응교육센터를 아시아센터로 공인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한다. 기후변화 교실은 (사)제주지속가능환경교육센터 주관으로 진행한다. 12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교육을 실시한다. 기후변화의 대응전략 등에 대한 이론교육을 비롯해 한라산 구상나무숲, 철새도래지, 노루생태공원 등의 현장체험학습으로 짜여졌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정책과장은 “제주는 죽절초, 솔잎난 등의 남방계 식물과 암매, 시로미 등의 고산식물이 공존하는 데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기후변화에 민감한 곳이다”며 “교육 이수자를 ‘그린리더’로 지정해 온실가스 배출량 진단 및 컨설팅 활동 등의 선도자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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