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장 참사에도 日 관광객 안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대부분 쇼핑객… 여파 덜해

일본인 10명 등 15명이 사망한 부산 사격장 참사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14일 부산 중구 신창동 실내사격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난 지금까지 일본인 관광객 이탈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진관광은 1∼15일 유치한 일본인 관광객은 5089명이었지만 사고 이후인 16∼29일은 5476명으로 오히려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역시 11월 모집 일본인 관광객 예상치가 6500명으로 지난달보다 5%가량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14일 사고 이후 매일 입국하는 일본인 관광객 수를 집계하고 있지만 사고 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관광업계는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테러나 자연재해 등에 특히 예민하다. 2001년 9·11테러나 2004년 말 동남아시아를 덮친 지진해일(쓰나미) 이후에는 해당 국가로 향하는 발길이 뚝 끊겼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대부분의 일본인 관광객이 쇼핑객이어서 사격장 화재 여파가 덜했다”며 “일본 언론도 참사 때 한국 정부의 대응을 ‘신속하고 극진하다’고 표현하는 등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도 관광객 감소를 막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