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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젠 꿀도 짝퉁? 4700톤 제조업자 구속
동아일보
업데이트
2009-11-27 10:58
2009년 11월 27일 10시 58분
입력
2009-11-27 10:58
2009년 11월 27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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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에 의료용 시약을 섞어 만든 가짜 벌꿀이 수년간 대량 유통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안상돈 부장검사)는 가짜 벌꿀 수천t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특정 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 사기 등)로 양봉업자 정모 씨와 식품업자 김모 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2001년¤지난해 효소의 일종인 `인베르타아제'와 설탕을 혼합, 숙성시켜 가짜 벌꿀 약 4700t을 제조, 김 씨에게 2600t을 납품하는 등 4개 벌꿀 판매업자를 통해 약 78억원 어치를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인베르타아제는 식품 첨가물로 이용되기도 하지만 정씨가 사용한 것은 의료연구용 시약으로 수입됐기 때문에 인체 유해성 여부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이 대형할인점과 식품 도소매업체 등에 제품을 판매한 점으로 볼 때 가짜 벌꿀이 원료나 식용으로 광범위하게 유통, 소비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가짜 벌꿀을 없애려면 원료인 인베르타아제를 적절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부처에 이를 유통이력 관리 물품으로 지정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밀원(蜜源)인 아카시아 나무의 질병이나 수종 변화 등으로 천연 벌꿀 생산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가짜 벌꿀 제조사범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인베르타아제 대량 구매업자 등을 상대로 유사 범죄를 수사할 계획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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