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코끼리는 1회 10정… 고릴라는 2정”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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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원 “비상용 타미플루 확보… 체중맞춰 처방”

서울동물원에도 ○○○○가 있다? 정답은 ‘타미플루’다. 서울동물원은 최근 비상용 타미플루 100정을 확보했다. 사육사나 직원용이 아닌 동물용이다. 최근 미국에서 고양이가 신종 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하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타미플루를 미리 확보한 것.

신종 플루에 걸린 동물에겐 사람과 마찬가지로 몸무게에 따라 복용량이 처방된다. 어경연 서울동물원 동물병원 진료팀장은 “동물들이 먹는 약의 60%는 사람 약”이라며 “실제 신종 플루가 발병할 경우 타미플루 제조사와 더 자세히 논의해봐야겠지만 일반적으로 동물이나 사람 모두 약 처방의 기준은 체중”이라고 설명했다. 타미플루(75mg)는 성인이 1회 1정씩 복용하므로 130kg가량 나가는 고릴라의 경우 회당 2정, 톤(t) 단위로 나가는 코끼리는 많게는 10정 가까이 먹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물원은 겨울철 감기에 대비해 사람이 먹는 캡슐 형태의 항생제도 비축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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