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군자동 어린이대공원 바로 맞은편. 오색 고운 단청에 고즈넉한 기와지붕은 창경궁의 명정문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고풍스럽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신을 이념으로 설립된 대학답게 세종대는 정문부터 남다르다. 하지만 교문을 넘어서면 현대적인 건물에 개성 넘치는 학생들이 가득한 즐거운 캠퍼스가 펼쳐진다.
세종대 캠퍼스는 최첨단 미래형 교육공간인 5만3000m²(약 1만6000평) 규모의 종합 강의동인 광개토관을 비롯해 대형무대와 최신음향설비를 갖춰 연중 문화행사가 열리는 대양홀, 백제탑 양식으로 지은 박물관 등 지성과 문화예술이 살아 넘치는 공간이다. 교문 오른편에는 2010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학생회관 건물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에는 대공연장과 학생식당 및 북카페, 세미나실 등 학생 중심의 다양한 편의 공간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캠퍼스는 개성 넘치는 학생들로 완성됐다. 학생들은 ‘작지만 강한 대학’ ‘창의력 넘치는 대학’으로 세종대를 표현했다.》
세계 61개 명문대와 교류… 교환학생-어학연수등 기회 활짝 학교가 발벗고 취업지원… 진로관련 프로그램 국내 최고
○ 글로벌 인재의 산실
문혁 씨(호텔경영학과 4학년)는 최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과 메리어트호텔에서 동시에 합격 통지를 받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취업난이 심각하다지만 문 씨에게는 남의 이야기다. 문 씨는 지난해 2학기와 올해 여름방학 때 각각 일본과 중국에 다녀왔다. 학교에서 지원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단기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문 씨는 “세종대에 등록금을 똑같이 내고도 일본 명문 오사카대를 다니며 영어와 일본어를 익히고 중국해양대에서 중국어를 배울 수 있었다”며 “취업 면접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 다양한 언어를 접했다는 점을 강조했고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임민규 씨(호텔경영학과 3학년)는 세심하게 학생을 배려하는 세종대 대외협력처에 고마움을 표했다. 임 씨는 “다른 학교와 달리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굉장히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더라”며 “지난해 2학기 중국 상하이교통대로 교환학생으로 갈 때 대외협력처 담당자가 직접 동행해 초반 적응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계속 e메일로 어려운 점, 안부 등을 물었다고 한다.
지난해 미국 페럼컬리지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권선희 씨(영문과 4학년)는 세종대 광개토관 지하에 있는 ‘잉글리시존’을 세종대의 자랑으로 꼽았다. 권 씨는 이곳에서 외국인 교수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영어회화 실력을 키웠다. 특히 컴퓨터가 자동으로 영어면접 장면을 녹화하고 교수가 e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로 영어 면접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었다고 한다. 권 씨는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이 모두 무료”라며 “다른 학교에서도 벤치마킹을 해 간다고 하는데 잉글리시존 덕분에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 프리토킹을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세종대는 세계 15개국 61개 명문대학과 활발한 학술교류를 하고 있다. 영어 강의 및 해외 대학과의 교류 확대를 통해 교내뿐만 아니라 외국 대학 및 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 체계적인 커리큘럼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는 만화가를 꿈꾸는 학생들 사이에서 명성이 높다. ‘공포의 외인구단’ 이현세 교수를 비롯해 ‘임꺽정’의 이두호 교수, 디즈니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임영규 교수 등이 교수진을 이루고 있다. 김수정 씨(만화애니메이션학 4학년)는 “커리큘럼이 체계적으로 짜여 있어서 학년이 지날 때마다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수들이 많지만 실기뿐 아니라 이론 분야도 소홀하지 않고 꼼꼼하게 강의해 주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작업을 위한 개인 공간도 학교가 지원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예선 12위로 역대 국내 리듬체조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거둔 신수지 선수(무용과 1학년)는 “최고들만이 모인 학교에서 폭 넓게 경험하며 무용을 공부하고 싶은 욕심으로 세종대에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각종 대회와 경기 참가 때문에 훈련가는 시간이 많은데도 늘 교수들이 보살펴 준다”며 “우리나라 최고의 학생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경쟁도 되고 더 발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제연 씨(경영학과 2학년)는 세종대 경영학과의 강점으로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인증을 꼽았다. AACSB는 세계적 수준의 경영학 교육기관에 주는 인증으로 세종대 경영학과는 국내 대학 중 네번째로 인증을 받아냈다.
○ 진로개발이 수월해요
김무환 씨(전자공학과 3학년)는 반도체, 신호처리·통신·제어 분야에 특성화된 강점 때문에 세종대에 입학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취업을 할 때에도 특성화된 학문을 배운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며 “요즘 취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이미 졸업을 한 선배들도 도움을 주고 있고 교수들도 개인 역량 면에서 어떤 학교에도 뒤지지 않은 교육을 해주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세종대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졸업예정자와 미취업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대 취업지원과 관계자는 “학생들의 취업능력 향상을 도우려고 총 473억 원을 지원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대규모 사업에 세종대 취업지원과가 공모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전액을 승인받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세종대는 이번 사업 선정 외에도 2008∼2009년 노동부 취업지원확충사업 1, 2차에 선정돼 국비 1억4000여 만 원을, 노동부청년직장체험 위탁 운영기관에 선정돼 4000여만 원을 지원받는 등 각종 정부사업에 적극적으로 공모해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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