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타고 설악산 대청봉 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6일 03시 00분


이르면 2012년부터 로프웨이(케이블카의 일종)를 타고 설악산 대청봉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강원도에 따르면 양양군은 서면 오색리에서 설악산 관모능선까지 로프웨이 4.73km 설치에 대한 교통체계 기본 구상 및 타당성 검토를 용역 의뢰한 상태로 관련법 개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2012년 완공이 가능하다.

양양군이 추진 중인 로프웨이는 460억 원을 들여 양방향 복선형으로 설치된다. 여기에 8인승 케이블카 90대가 투입돼 시간당 1300∼1400명을 수송한다. 2011년 중순 착공해 그 다음 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자연공원법에는 국립공원 자연보존지구의 로프웨이 거리규정이 2km로 제한돼 있지만 올해 5월 5km로 완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상태다.

관모능선은 해발 1660m 지점으로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과 불과 300m 거리에 있다. 오색∼대청봉 구간은 설악산에서 대청봉에 오르는 최단거리 등산로로 연간 30만 명의 등산객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겨울철 눈이 오면 입산이 어렵고, 편도 등반에만 약 4시간이 걸려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오르기 힘든 구간이다.

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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