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와 산하기관의 노동조합이 민주노총과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탈퇴 여부를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농식품부와 산하기관 노조원은 전체 중앙행정기관 노조원의 절반에 가까워 탈퇴를 결정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통합공무원노조 중앙행정기관본부 산하 농식품부 지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지부는 민주노총과 통합 공무원노조 가입 철회 안건을 총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농관원 지부는 10∼11일, 농식품부 지부는 11∼12일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합원은 농식품부 지부가 약 2100명, 농관원 지부가 약 1200명이다. 양측 지부를 합한 노조원 3300명은 전체 중앙행정기관 노조 조합원 7200명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여서 탈퇴가 확정되면 다른 부처의 노조 탈퇴 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지부장은 최근 내부 인터넷망에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조합원의 희생을 막고 노조 깃발이라도 지킬 방법을 고민한 결과 민주노총과 통합공무원 노조 가입을 철회하는 것만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농관원 지부장도 “우리 노조는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는 타 노조와 연대해 진정으로 조합원을 위하는 노조로 거듭나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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