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꽃동네 봉사’ 해외서도 활짝 피었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5일 03시 00분


현도복지대 봉사단, 몽골 등서 활동… 현지 언론 소개도

“한국 대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국내 유일의 사회복지 특성화 대학인 충북 청원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총장 이원우) 학생들이 해외에 한국인의 온정을 전하는 민간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꽃동네대 재학생들로 구성된 해외봉사단은 올 7월 초순부터 약 한 달 동안 싱가포르와 몽골 필리핀 방글라데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싱가포르 노인복지시설인 ‘아시시 호스피스 병동’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김도우(25) 김태헌(20) 이사랑 씨(24·여) 활동이 최근 현지 신문인 ‘가톨릭뉴스’에 자세히 보도돼 관심을 끌었다. 가톨릭뉴스는 “한국인 학생들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언어장벽을 넘어 사랑의 교감을 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보도했다. 또 이 씨가 돌본 95세의 한 현지인은 봉사활동 마지막 날 감사의 표시로 자신이 끼고 있던 고가의 반지를 선물로 주려고 했으나 이 씨는 “마음만 받겠다”며 정중히 사양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이 씨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손짓 발짓으로 대화하는 시간이 서로에게 큰 기쁨이었다”며 “헤어지는 날에는 센터 전체가 눈물바다가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꽃동네대 홍보실 이가영 씨는 “앞으로도 재학생들이 기아와 빈곤, 질병, 환경과 같은 세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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