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계 “서머타임제 동시 시행하자”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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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경제계 대표들이 두 나라에서 동시에 서머타임제를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시차가 없는 양국이 서머타임제를 동시에 실시하면 에너지 절약과 내수 진작, 관광 교류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경단련과 제4차 관광협력회의를 열고 서머타임제 동시 시행 제안 등을 담은 합의서를 채택했다. 일본 도쿄(東京) 경단련회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두 경제단체는 서머타임제 동시 실시와 함께 공동 관광 상품 개발, 관광 인재 교류, 관광 통계 기준 및 조사 방법 통일화, 관광 인프라 정비 강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박삼구 전경련 관광산업특위 위원장은 “동일 시간대인 양국이 함께 서머타임제를 시행해 관광, 레저 활성화를 도모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머타임제를 이미 시행하고 있는 나라들과의 국제 교류도 증진하자”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한일 양국의 새로운 관광시장 창출과 동북아시아 교류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한일 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한중 해저터널까지 연계가 된다면 유럽과도 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박 위원장과 오쓰카 무쓰타케(大塚陸毅·동일본여객철도 회장) 일본 경단련 관광위 위원장을 비롯해 두 나라의 관광 레저 기업 최고경영자(CEO) 60여 명이 참석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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