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백신괴담 유포’ 수사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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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으면 죽을 수도”
고교생 사이 문자 퍼져

최근 들어 고교생 사이에서 ‘신종 플루 백신이 위험하다’는 내용을 담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가 나돌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8일 “SMS를 통해 신종 플루 백신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이 확산되고 있어 최초 유포자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SMS에는 “얘들아 신종 플루 예방주사 학교에서 맞힌다는데 그거 절대 맞지 마. 임상시험을 해야 하는데, 오래 걸려서 학생들 대상으로 시험하는 거다. 면역력이 약한 애는 예방주사를 맞으면 죽는다”고 씌어 있다. 또 학교에서 부모 동의서를 받아오라고 하더라도 동의하지 말고, 다른 친구들한테 이 내용을 전파하라고 권유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이날 신종 플루 백신에 대한 악의적인 괴소문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대책본부 측은 이 자료를 통해 “신종 플루 백신 접종은 철저한 안전성 검증이 이뤄진 뒤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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