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김웅태 씨 ‘갈고리 호미’ 농수산 아이디어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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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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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현장인턴’으로 근무하는 김웅태 씨(37·칠곡군 북삼읍·사진)가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주최로 열린 전국 농수산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출품작은 기존 호미에 갈고리 기능을 연결한 개량 호미.

자신이 다니던 자동차부품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져 퇴직한 김 씨는 올해 5월 이 센터 현장인턴으로 근무하게 됐다. 농촌현장인턴은 사무실이 아닌 논밭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전국에 2200여 명이 있다. 그는 인턴근무 5개월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지난달에는 국가기술자격증인 유기농 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올 8월에는 전국 현장인턴을 대상으로 열린 농촌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또 최근에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인턴’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오전 8시 전에 출근해 칠곡농업기술센터 부속 논밭에서 종일 농사를 짓는다. 부인은 희망근로를 하면서 가정을 꾸려갈 정도로 형편이 어렵다. 27일 벼베기를 하던 그는 “11월까지 근무하게 되지만 인턴으로 일하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유기농 자격증을 활용해 친환경 분야 농업에 계속 관심을 갖고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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