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배희 가정법률상담소장 “다문화가정 법률상담 적극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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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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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가족 내 약자가 여성이었다면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약자가 될 수 있습니다.”

창립 53주년을 맞아 ‘번민하는 이웃과 함께 한국가정법률상담소 50년사’를 출간한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사진)은 27일 우리나라 가족 반세기의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상담소는 1956년 ‘여성법률상담소’로 출발했으며 가족 문제 상담과 더불어 호주제 폐지 같은 가족법 개정 운동을 펼쳐 왔다.

곽 소장은 이혼 사유 변화를 통해 가족 갈등의 변화를 설명했다. 과거 이혼 사유는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 않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최근에는 남녀 간 가치관 차이, 빚이나 도박으로 인한 경제적 위기가 중요한 이혼 사유가 됐다는 것. 그는 “다양해진 갈등을 다루고 가족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증진하려면 상담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미혼모, 다문화가정, 중년 남성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가정법률상담소는 이번에 ‘한국가정법률상담소 50년사’와 함께 ‘가족법개정운동 60년사(1948∼2008)’도 출간했다. 28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동 가정법률상담소에서 이귀남 법무부 장관, 윤후정 이화학당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 책의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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