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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0월 12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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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헌정기념관 앞에 임시로 전시 중인 안중근의사 동상이 경기도 부천시에 영구 설치된다.
안중근 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정광일 대표는 12일 "오는 22일 부천시청 옆의 중동공원으로 동상을 옮겨 하얼빈 의거 100주년인 26일 제막식을 연다"며 "공원의 명칭을 '안중근 공원'으로 바꾸고 의사의 공적을 알리는 역사 학습 공간으로 조성할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동상은 재중(在中) 사업가 이진학씨에 의해 2006년 1월 하얼빈 시내에 세워졌지만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11일 만에 철거됐고, 이씨의 사무실에 3년 넘게 보관되다 지난달 1일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반입됐다.
수송 계획을 추진한 평화재단은 서울 시내에 동상을 설치할 방침이었지만 국가보훈처가 '학술ㆍ예술적 가치가 검증되지 않았다'며 공공전시를 반대해 장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달 4일 국회 측과 협의해 헌정기념관 앞에서 작품을 임시 전시했다.
평화재단은 이후 동상의 영구 설치 장소를 찾고자 서울의 각 자치구와 경기도 포천시, 전라남도 함평군 등과 논의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서울에 동상을 세우는 방안을 성사시키지 못해 아쉽지만, 부천이 하얼빈시의 자매도시인 만큼 이번 제막의 의미가 클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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