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금속노조 조합비 거부 오늘 결정

  • 입력 2009년 10월 12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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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에 한달치 8억원 입금 보류 요청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이경훈)는 12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에 대한 조합비 납부를 계속할지를 결정한다.

현대차 지부는 5일 월급 지급일을 앞두고 금속노조에 보내는 한 달분 조합비 8억 원을 금속노조 통장에 입금하지 말도록 회사 측에 요청했다. 조합비는 회사가 직원 월급에서 일괄 공제해 금속노조에 보내면 금속노조가 이 중 46%(3억6800만 원)를 운영비로 갖고 나머지 54%(4억3200만 원)를 다시 현대차 지부에 내려 보내는 방식으로 분배해 왔다.

현대차 지부가 조합비 납부를 보류한 것은 2006년 산별노조 전환 후 처음으로, 현대차 노조는 확대운영위에서 조합비 납부 중지를 결정하면 대의원대회에서 이를 추인 받아 규약을 개정할 계획이다.

중도 실용 노선의 이경훈 현대차 지부장과 강성의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이 최근 각각 당선된 뒤 임금단체협약 교섭권과 체결권을 현대차 지부에 넘기느냐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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