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성 생명환경농업 시선집중

  • 입력 2009년 10월 5일 0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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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비료-농약 대신 미생물-녹즙 활용
대통령서 농민-소비자까지 발길 몰려

‘보고 배우자, 생명환경농업.’

경남 고성군에 대통령은 물론이고 전국 농민과 농업정책 관련 고위 공무원, 소비자 등이 몰려들고 있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아예 쓰지 않는 ‘생명환경농업’을 견학하기 위해서다.

고성군은 “올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2400여 명이 생명환경농업 논과 과수원 등을 방문해 토착 미생물과 천연녹즙 등으로 농작물을 기르는 광경을 직접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 7월 31일 고성군 하일면의 참다래 재배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삽으로 토착미생물을 배양한 흙을 뿌리고 농민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생명환경농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8월 29일,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월 7일, 하영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은 8월 22일 각각 다녀갔다. 이들은 생명환경농업연구소와 논을 직접 둘러보며 농업 정책 입안 과정에서 고성군의 ‘농업 혁명’을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남 곡성군, 충북 괴산군, 충남 태안군, 경남 남해군, 울산 울주군 농업기술센터 직원들도 견학을 마쳤다. 충남 서천군, 경북 칠곡군, 경남 거제시와 합천군, 산청군 그리고 전북 남원시와 강원 양양군 친환경농업인들도 벤치마킹을 위해 고성군을 찾았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시군 지부와 통영지역 각급학교 영양교사, 이마트 우수 고객 등 소비자들도 생명환경농업을 직접 체험했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생명환경농업이 2년째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견학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지난해 163ha(약 49만 평)에서 올해 388ha(약 117만 평)로 늘린 생명환경농업을 2012년까지 1만 ha(약 3020만 평)의 모든 농경지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축산분야도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생명환경축산으로 바꾼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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