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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9월 29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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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마치 ‘대전광역시의 달’ 같다. 과학 도시로 우뚝 선 대전에서는 12일부터 16일까지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가 열린다.
‘항공 우주 올림픽’이라 불리는 이 대회에는 세계 60여 개국 3000여 명의 우주 전문가와 우주산업기관이 참석해 우주축제를 연다. 20일부터 26일까지는 제90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린다. 10월의 대전이 전 세계 ‘두뇌’와 전국 ‘젊은이’들의 한바탕 축제로 달아오르는 것이다.》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
12∼16일 항공우주 올림픽
○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
올해로 60회를 맞는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는 사상 최대 규모다. 국제우주연맹(IAF), 국제우주학회(IAA), 국제우주법협회(IISL)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대회의 주제는 ‘지속 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우주’. 한국으로서는 첫 우주인인 이소연의 탄생과 외나로도 우주센터의 나로호 발사에 이은 본격 우주시대 입성을 알리는 상징적인 대회다.
행사는 우주기술과 우주법, 우주의 평화적 개발 촉진 및 이용에 대한 학술회의와 전시회로 나뉘어 대전컨벤션센터와 대덕특구 내 항공우주연구원 등지에서 열린다. 사전 행사인 국제우주연맹 워크숍(10월 9∼10일)과 국제우주학회 아카데미(10월 11일)에 이어 12일 공식 개막한다.
현재까지 60여 개국 3000여 명이 참가 등록을 마쳤으며 우주기술 연구논문도 5개 부문 150개 분야 2500여 편이 접수됐다. 특히 대외 행사에 잘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미항공우주국(NASA)과 보잉, 록히드마틴, 구글 등 세계적인 항공우주기관 및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NASA에서는 찰스 볼든 청장 등 8명의 임원과 여성 우주인 재닛 캐번디 등 6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은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행사 전후로 열리는 ‘꿈돌이와 함께하는 우주특별시 여행’이 그것. 교육·전시·체험 이벤트 등 50여 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NASA의 탐사 관련 우주선, 로켓, 달 암석 등도 처음으로 소개된다. 가을 수학여행을 대전으로 오면 청소년들이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더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IAC 조직위원회 최흥식 사무총장은 “IAC가 내년 2차 나로호 발사를 앞두고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IAC 60주년, 인간 달 착륙 40주년이고 세계 천문의 해이기도 해 우주 주제관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제90회 전국체전
20∼26일 희망 축제
○ 제90회 전국체전
20일부터 26일까지 대전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90회 전국체육대회는 과학도시 대전의 특성에 맞게 꾸며진다. 우주와 과학, 문화가 공존하는 ‘창조체전’,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 ‘경제체전’, 해외동포와 온 국민이 하나 되는 ‘한민족 화합체전’, 완벽한 체전준비로 모범적인 ‘일등체전’을 내세우고 있다.
개·폐회식도 과학과 문화예술, 녹색의 도시 대전을 알리는 방향으로 설정됐다. 체전의 성공을 기원하는 성화가 체전 사상 처음으로 하늘 길, 물길, 땅 길 등 3갈래로 봉송된다. 주경기장인 한밭종합운동장을 새롭게 리모델링했으며 국제수영장도 새로 만들어졌다. 볼링장은 중부권 최대 규모다.
성화는 14일 강화도 마니산, 포항 호미곶, 갑천 둔치에서 채화된다. 3곳에서 채화된 성화는 각각 ‘민족화합의 불’, ‘영원의 불’, ‘창조의 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20일 오후 5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개회식은 ‘대전 르네상스 2009’를 주제로 삼았다. 경기장에 들어서면 본부석 맞은편의 원형 무대와 관중석 상단에 설치된 가로 100m, 세로 20m의 대형 홀로그램 스크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대형 행사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이곳을 통해 성화 점화와 그림자 퍼포먼스 등이 상영된다.
‘하늘에서 내려온 녹색요정’이라는 와이어(wire) 공연도 기대되는 볼거리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쇼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그대로 도입해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보여준 와이어 연출보다 더욱 생동감을 살렸다.
체전의 성공을 기원하는 KBS 열린음악회가 18일 열리는 등 문화예술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이 기간에 ‘은하수를 건너는 히치하이커전’이 열리며 20일 브라이언 피아노연주회, 21일 군악페스티벌, 24일 청소년합창단 페스티벌, 25일 대전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등 끊임 없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대전시민공원과 엑스포다리 주변에는 한국연예예술인협회가 운영하는 이벤트 광장도 마련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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