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3일자 A16면의 ‘좋았어요 몰랐어요’라는 제목의 기사는 하루 전의 ‘차 없는 날’ 행사를 소개했다. 자동차가 아니라 사람이 가득한 도로를 담은 푸른 사진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매일 세종로를 지나 통학한다. 오고갈 때 도로를 가득 채우고 있는 자동차를 보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청계천이 옆으로 흘러 숨통은 틔워주지만 높은 빌딩과 수많은 차가 주는 답답함은 덜어내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 차 없는 날’은 멋진 행사이다. 언제나 차를 피해 좁은 인도로 바쁘게 다녔던 시민이 넓은 도로를 걸으며 차 없는 도시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모습은 활력소가 된다.
물론 불편해하는 시민도 많았다. 환승혜택을 받지 못했거나 임시로 바뀐 정류소 탓에 혼란을 겪는 일이 생겼다. 홍보가 부족했던 결과다. 많은 시행착오가 생길지 모르지만 이런 행사를 좀 더 자주 열었으면 좋겠다. ‘차 없는 날’처럼 차가 아니라 사람이 주인인 행사가 조금 더 자주 있었으면 한다.
박대정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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