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악천후에도 車 번호판 식별

  • 입력 2009년 9월 18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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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연구진, 지능형 컴퓨팅 학술대회서 발표
무인카메라 단속 회피 차량
요금소 무단통과 적발 쉬워져

악조건의 날씨에도 자동차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울산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울산대 전기전자정보시스템공학부 조강현 교수(사진)와 코식 뎁 박사는 17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회 지능형 컴퓨팅 국제학술대회(ICIC 2009)’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조 교수의 논문 제목은 ‘색과 기하정보를 이용한 향상된 자동차번호판의 인식방법’. 이 프로그램은 여러 번 색을 분석하고 조합하는 과정을 거쳐 자동차 번호판의 번호를 명확히 판독하는 것. 악천후는 물론 반사광을 받아 번호판이 하얗게 변하거나 뒤틀린 번호판도 구별할 수 있다.

조 교수 팀은 “이 프로그램이 상용화되면 무인카메라 단속을 피하려고 옆 차로로 달리는 운전자나 악천후 때 고속도로 요금소에 돈을 내지 않고 통과하는 차량을 쉽게 적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인식률이 낮아 잦은 말썽을 일으키는 주차장이나 아파트 출입구의 자동차 번호판 자동 인식기의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 교수팀은 이 프로그램을 5∼6개월간 테스트를 거쳐 실용화하기로 했다.

한국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주최하고 울산대 전기전자정보시스템공학부가 주관하는 지능형 컴퓨팅 국제학술대회는 세계 15개국 200명의 학자가 참가한 가운데 19일까지 열린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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