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돗물만 먹는 ‘아리수 아파트’ 생긴다

  • 입력 2009년 9월 1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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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수기 사용않는 3곳 연내 선정”

서울시에 ‘아리수 아파트’가 태어난다. ‘아리수’는 서울시가 만드는 수돗물의 이름.

말 그대로 정수기나 생수를 이용하지 않고 주민들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돗물을 먹는 아파트 단지가 ‘아리수 아파트’다. 현재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가 선정을 희망하고 있어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아리수 아파트’로 선정되면 서울시는 각 가정에 실시간으로 단지 내 수질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설치해주고 아파트 내 수도배관을 진단해 필요하면 교체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특히 60m²(약 18평) 이하 아파트에는 옥외 배관 교체비용의 100%를 지원하고 옥내 배관 교체비용은 5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아리수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질기준(155개 항목)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어 굳이 정수기나 생수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아리수를 그냥 마신다는 시민이 50.9%로 나타나 2006년 37.3%보다 크게 늘었다. 아리수의 존재를 안다는 응답은 2006년 15.9%에서 지난해 68.8%로 상승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3개 아파트 단지를 시범사업지로 선정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아파트 단지는 물론 대형 건물과 학교 등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문의 02-3146-1390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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