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병원내 감염’ 발생한 거점병원서 또…

  • 입력 2009년 9월 15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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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1명-환자 2명 감염

61세 남성이 10일 국내 첫 병원 내 감염으로 신종 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됐던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병원 내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또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4일 “61세 남성 A 씨가 감염된 병원의 의료진과 입원환자에 대해 검사한 결과 3명이 더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9세 남자 어린이 B 군은 교통사고로 화상을 입은 후 피부이식을 받기 위해 지난달 26일 이 병원에 입원했다. B 군은 이달 3일 발열 증상을 보였으며 신종 플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격리병동으로 옮겨졌다. B 군은 신종 플루 증상이 모두 사라지고 완치 판정을 받은 10일 퇴원했다. 이 밖에 30대 전공의 C 씨는 1일 신종 플루 확진을 받았다. 또 다른 환자는 7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C 씨는 A 씨와 B 군 모두 접촉하지 않았으며 확진 판정을 받기 전후 다른 환자들과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병원 내 감염의 가능성은 있지만 의사가 감염됐다고 해서 의료진이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며 “지금까지 조사결과 감염된 전공의는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의 환자 진료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감염자가 병원에서 감염된 것인지, 아니면 외부에서 감염돼 들어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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