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에 따르면 당시 평통 간부 이모 씨는 이광술 시애틀 한인회장을 비난하다 간담회 사회자가 제지하자 소리를 지르며 물잔과 포도주잔을 테이블 가운데로 던졌다. 근처에 있던 이하룡 총영사는 깨진 잔 파편을 맞아 손과 얼굴에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소동은 이 한인회장이 “평통 활동 시절 한인단체들이 잘 협조해 주지 않아 힘들었다”는 취지로 말하자 이 씨가 반발하며 시작됐다.
참석자들 간에 욕설까지 오가자 사회를 맡은 평통 간사가 “상스러운 말을 하면 퇴장시키겠다”고 했고, 이 씨가 홧김에 잔을 던졌다는 것이다. 이 씨는 8일 총영사관을 방문해 사과한 뒤 평통위원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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