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애틀 평통만찬 술잔 투척 소동

  • 입력 2009년 9월 12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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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총영사관이 4일(현지 시간) 총영사 관저에서 주최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시애틀협의회 전현직 회장단 만찬 간담회에서 한 평통 간부가 욕설과 함께 술잔을 던지는 소란을 벌인 사실이 11일 알려졌다. 평통은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평화통일 정책자문기구로 국내외에 모두 267개 지역협의회가 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당시 평통 간부 이모 씨는 이광술 시애틀 한인회장을 비난하다 간담회 사회자가 제지하자 소리를 지르며 물잔과 포도주잔을 테이블 가운데로 던졌다. 근처에 있던 이하룡 총영사는 깨진 잔 파편을 맞아 손과 얼굴에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소동은 이 한인회장이 “평통 활동 시절 한인단체들이 잘 협조해 주지 않아 힘들었다”는 취지로 말하자 이 씨가 반발하며 시작됐다.

참석자들 간에 욕설까지 오가자 사회를 맡은 평통 간사가 “상스러운 말을 하면 퇴장시키겠다”고 했고, 이 씨가 홧김에 잔을 던졌다는 것이다. 이 씨는 8일 총영사관을 방문해 사과한 뒤 평통위원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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