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신설 지하철역 입구, 인근 건물 안에 만든다

  • 입력 2009년 9월 3일 02시 54분


서울시, 난개발 방지 대책

앞으로 서울 시내에 새로 지어지는 지하철 입구 대다수는 보도가 아닌 인근 건물 안에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신설 지하철역 주변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규 지하철역 주변 도시관리방안 수립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지하철 개통 후 역세권 관리방안이 마련된 경우는 많았지만 사전에 공공시설과 민간 소유 용지를 대상으로 도시관리계획이 수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번째 적용 대상은 2013∼2015년 개통되는 9호선 2, 3단계 구간(신논현∼방이)과 2013년부터 운행되는 경전철 우이∼신설 구간. 시는 다음 달 연구용역을 발주해 역 주변 특성과 유동인구 등을 반영한 도시관리방안을 수립하고 내년 말부터 지역별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및 변경할 방침이다.

특히 보행 환경과 도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 짓는 지하철역 출구는 기존처럼 보도가 아닌 사유건물이나 토지 안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전까지는 건물주나 토지주와의 협상이 산발적으로 이뤄져 건물 내 출입구 설치에 한계가 많았다. 시는 향후 도시관리계획을 사전에 수립하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인센티브 등을 제공할 수 있어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아울러 개발 잠재력이 있는 지역에는 문화 공간을 조성하거나 용적률을 높이는 방식 등으로 개발을 유도하는 한편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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