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열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씨

  • 입력 2009년 9월 1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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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등정 도전합니다”

‘열 손가락이 없는 산악인’ 김홍빈 씨(44·사진)가 히말라야 8000m급 14좌 가운데 하나인 안나푸르나(해발 8091m) 등정에 도전한다.

‘희망만들기 2009 안나푸르나 원정대’(단장 임정용)는 2일 오후 3시 광주 서구 치평동 CMB광주방송에서 발대식을 갖는다.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한 이번 원정대는 광주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후원한다.

원정대장 김 씨를 포함해 4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11일 출국해 네팔 카트만두와 포카라를 거쳐 해발 413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50일 일정으로 등반에 나선다. 최근 카라코람 히말라야의 거봉 K2(8611m)에 도전해 보틀넥 윗부분인 8300m 지점까지 올랐다가 허리까지 빠지는 눈과 기상 악화 때문에 하산해야 했다. 김 대장은 “히말라야 14좌 하나하나가 모두 꿈꿔온 원정이니만큼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안전하게 등반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6194m) 단독 등반에 나섰다 정상 400여 m를 남기고 사고를 당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그는 1월 남극대륙 최고봉 빈슨매시프(4897m) 정상에 올라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 기록을 세웠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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