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올해 입학사정관제 선발 150명 분석해보니

  • 입력 2009년 9월 1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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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개高 첫 합격생 배출

KAIST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학교장 추천 전형을 통과한 합격생 5명 중 3명은 고교 내신 성적이 1등급이었다. 특히 수학과 물리 분야에서는 거의 모든 합격생이 최상위권이었다.

동아일보가 KAIST의 학교장 추천 전형 합격생 150명을 분석한 결과 내신 성적을 공개한 147개 학교 중 ‘합격생 내신이 3등급 이하’라고 답한 학교는 12곳밖에 되지 않았다. 1등급이 91명(61.9%)으로 가장 많았고 2등급은 44명(22.9%)이었다. KAIST에서는 1차 평가 때 교과 성적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학교에서 추천한 학생 대부분은 성적이 상위권이었다. 합격생을 배출한 한 고교의 교사는 “입학사정관제를 성적이 좋지 않아도 하나만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있는 제도로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입학사정관제의 도입 취지에 맞게 특정 지역이나 특정 학교 출신 쏠림 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 중 60.7%(91개교)가 이번 전형을 통해 KAIST 합격생을 처음 배출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36명으로 뒤를 이었고 인천이 6명이었다. 전체 합격자 중 수도권 학생 비율은 53.3%였다.

KAIST는 5월 말 전국 651개 일반계 고교로부터 학교당 1명씩 학교장 추천을 받은 뒤 2개월여 동안 입학사정관들의 심사를 통해 150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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